기나긴 겨울방학, 10살 짜리 큰 아들과 1살 짜리 딸을 데리고 어디로든
나가야겠는데 멀리는 못 가겠고.. 겨울방학 내내 큰 아들이 보던
유튜버 "사나고"가 대전에 카페를 열었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워크룸도 있다고 해서 이참에 대전으로 당일치기를 가보자고 계획했어요.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거리인데다, 차를 타면 2시간 30분 정도
걸리지만 KTX를 타고 가면 40~50분 걸리기 때문에
당일로 다녀오기 딱 좋은 여행지랍니다.
저희는 자녀가 2명이라, KTX 다자녀 혜택으로 왕복 모두
특실로 타고 와서 아이 아빠도 운전 부담 없이 편하게 다녀왔어요!
이제 갓 돌이 된 1살 짜리 아기가 있어 대전 도착 후 5시간 정도만
돌아다닐 작정으로 코스를 짜서 다녀왔으니, 아래 내용 참고 부탁드려요!
이동 소요 시간 및 코스 안내
1. 대전역(KTX) > 태평소국밥 본점(택시 약 20분)2. 태평소국밥 > 성심당 본점(택시 약 20분)
+ 저희는 아침 해결을 위해 태평소국밥집부터 먼저 갔는데,
역에서 가까운 성심당 본점으로 갔다가 태평소국밥집을
마지막 코스로 하는 게 더 시간 절약이 됩니다!
3. 성심당 본점 > 사나고 워크룸(도보 1분)
4. 사나고 워크룸 > 사나고 카페(도보 1분)
5. 사나고 카페 > 대전역(KTX)(택시 5분)
+ 원래 첫째 아이(10살)만 있었다면 국립중앙과학관에도
다녀오고 싶었어요! 마지막 코스로 국립중앙과학관에
다녀오시는 것도 추천합니다!(미리 사이트에서 관람하시고 싶은
구역을 예매해두고 가셔야 돼요! 엄청 종류가 많습니다.)
태평소국밥
아기 의자는 없었지만, 불편함을 잊을 정도로 맛있었던 국밥 & 육사시미!
우연치 않게 대전 여행을 다녀온 젊은 커플이 알려줘서 간 국밥집이에요.
아침 8시 30분에 출발해서 9시 20분 쯤 대전역에 도착 후
택시를 타고 가니 넉넉하게 20분 걸렸어요. 태평소국밥도 유명하니
이리저리 이름이 비슷한 곳도 많이 생겨 났나봐요.
가게 안에 원조태평소국밥집은 어디 어디라고 표기까지 해두었더라구요.
그래도 희미하게 간판에 불이 들어와 있어서 들어가 보니
4자리 좌석이 딱 하나 있더라구요.
원래는 대기가 있을 정도로 사람이 엄청 줄 서있는다고 들었는데,
저희가 간 시간이 오전 일찍이여서 자리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리저리 둘러봐도 젊은 대학생들, 청년들, 해장 하시는 어르신들이
대부분 이여서 아기 의자는 없겠구나..하고
둘째를 안아 들고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했습니다!
모든 메뉴가 다 맛있다고 하긴 했었는데, 아직 육회를 먹어보지 못한
우리 첫째를 위해서 아무것도 가미 안된 육사시미와
기본 국밥을 주문했어요. 기본 국밥은 먹어보니 간을 심심하게
먹는 저로서는 따로 간을 안해도 될 것 같아, 작은 그릇을 부탁해서
물을 살짝 붓고 둘째를 먹였어요. 가족 모두 삼삼한 국물에도
감동받을 만큼 국밥은 완전 최고였어요!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라 아기와 같이 먹어도 좋은 것 같아요.
다만 간을 세게 하시거나, 매운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별도의 소스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둘째는 먹어보지 못한 육사시미.. 첫째가 먹고 깜짝 놀래면서
너무 맛있어~라고 하길래 저도 먹어봤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육회와는 뭔가 다른 쫄깃함? 질기다고 느껴 지는게 아니라
쫄깃하고 사르르 녹는 느낌 이였어요. 아- 이런 게 맛집이구나.. 싶었던.
+ 아기 의자가 없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 없다고
불평하기는 좀 그렇네요. 그래도 불편하게 아이를 안고 먹는데도
음식이 맛있어서 불편함도 잊었던.. 요즘 맛집이라고 다 맛있는 게
아니던데, 여긴 정말 진짜 맛집이였어요.
주소 : 대전 유성구 온천동로65번길 50
영업시간 : 8:15~20:00
주차 가능
성심당
기다리는 것도, 빵을 사는 것도 너무 힘들었던 맛집.
임산부 특혜로 줄을 안 서도 된다는 팻말을 보곤 둘째 임신하고 있을 때
올 걸이라는 생각이.. 그래도 기다린만큼 빵은 매우 맛있었음!
정말 대전의 명물이죠? 저희 부부는 유튜브 "또간집" 콘텐츠를
매우 즐겨보는 맛집 매니아인데, 거기서 풍자님이 극찬하신 빵집이였어요.
이미 인파는 어느정도 예상하고 갔었지만..
줄의 시작에서 끝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엄청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심지어 아침 11시인데도..
성심당은 부띠끄와 본점이 따로 있어요. 저희는 아기가 있고 첫째도
목적지가 따로 있어 본점에 있는 소보루 종류들만 사오려고 갔답니다.
가게 앞쪽으로 가면 직원분들이 어디쪽으로 줄을 서라고 말씀해주시는데,
그 구역이 총 3구역은 됐었던 것 같아요. 안내하시면서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지도 알려주시더라구요. 저희는 무려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안내를 받았었는데, 다행히 1시간이였습니다.. 그 1시간 동안
우리 둘째는 유모차에서 낮잠을 자주었구요..(정말 다행이죠?)
1시간 기다려서 들어간 빵집은.. 그야말로 전쟁터였습니다..
아이와 휴대용 유모차를 들고, 첫째 손까지 잡아가며 빵을 고르기란
여간 쉽지 않았어요. 결국엔 다른 빵들은 보지도 못하고,
튀김소보루 세트 2개에 보문산메아리 하나를 겨우 집어 결제하고 나왔습니다.
아참! 기다리는 동안 팻말을 보니 임산부는 줄을 서지 않고
구매해도 된다는 안내판을 봤어요. 그걸보고 아~ 작년에 왔으면 1시간을
아끼고 맛있는 빵들을 여러 번 샀을텐데!
기다리는 시간도 구매하는 것도 아기를 데리고는 너무 힘든 것 같아요.
다음엔 아빠랑 아이들은 다른 카페에 있으라고 하고 혼자 다녀 오는게
더 좋을 것 같네요.. 그래도 기다린 만큼 너무 맛있었어요..
글쓰는 지금도 다시 생각나네요.
주소 : 대전 중구 대종로480번길 15
영업시간 : 8:00~20:00
주차 가능
(여러 곳이 있으나 방문하는 인파로 봐서는 주차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릴것같아요!)
성심당 사이트에 나와있는 고객주차장 안내이니 참고하세요!
사나고카페 & 워크룸
성심당에서 빵을 사서 나와 첫째가 가고 싶어하던 사나고 워크룸부터
먼저 찾았는데, 성심당에서 걸어 1분밖에 안걸리는 곳에 있었어요!
에스닷이라는 문구점 건물에 4층에 위치하고 있으니
문구점으로 들어가셔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사진을 따로 찍진 못했는데, 워크룸의 경우 4시간 18,000원으로
3D펜 1개와 10m 필라멘트 3색을 선택해서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초등학생 이상만 사용 가능해요.(당연히 어른이 같이 있어야 겠죠?)
공방 이용을 하지 않아도 입장이 가능하며,
4시간+기본 음료 제공에 4,000원이에요.
아무래도 둘째가 1살이라, 4시간씩 이용하는 워크룸을 예약할 순 없어서
거기서 판매하는 3D펜과 필라멘트, 교본 등을 구매했어요.
(거의 20만원 가까이 나왔던.. 필라멘트 색상별로 다 구매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나서 나오면 바로 1분 거리에 있는 사나고 카페로 왔습니다!
이게 다 3D펜으로 만드신 거라고… 평소 만들기와 미술에 관심이 많은
우리 첫째는 사나고님의 완전 팬이랍니다! 이거 외에도 엄청 많은
전시물들이 카페에 진열되어 있었어요. 음료는 키오스크로 간단하게
주문할 수 있었고, 손님은 거의 대부분 첫째 또래와 비슷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였어요.
정말 디테일 멋지지 않나요? 매일 유튜브에서만 보던 작품들을
실제로 가서 보니, 더 정교하고 더 멋있게 다가오더라구요.
아이의 반응은 뭐..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다 돌아다니고 KTX를 타러 오니 오후 2시쯤이였고,
딱 둘째 낮잠 타임에 맞춰서 집에 돌아왔어요.
대전이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인데 왕복 5만원 남짓한
기차표를 구매해서, 알차게 맛집도 가보고 아이가 보고싶어
하는 것들을 보니 뿌듯한 여행이었어요.
시간이 짧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국립중앙과학관에도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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